[HG] RX-105 크시 건담 (건프라)

2021. 11. 16. 13:28GUNPLA/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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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RX-105 크시 건담
제작사 : 반다이
가격 : ¥6,600

 

오랜만에 건프라 포스트를 올릴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번엔 넷플릭스에서 「극장판 섬광의 하사웨이」를 본 뒤, 입고일만 기다렸다가 구매 버튼 뜨자마자 바로 산 「크시 건담」을 선보입니다. 등급은 HG지만 작업량은 준MG급이어서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는데요, 프라모델을 다시 시작한 이래 먹선 작업이 추가되면서 완성까지의 시간이 더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가능성이 낮은 이야기지만, 「크시 건담」이 MG 이상의 등급으로 나온다면 사람 여럿 잡을 듯한 예감이 드네요.

 

박스 아트

 

 

발매한지 시간이 좀 돼서 다들 이미 아시겠지만, HG라는 등급명에 속으면 안 됩니다. 이거 보세요. 카메라로도 다 담기 힘들어요.

 

설명서

 

 

HGUC 건프라 킷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설명서입니다.

 

소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번 건프라 포스트의 주제를 「크시 건담」으로 정한 이유는 제가 「극장판 섬광의 하사웨이」를 감명 깊게 봤기 때문입니다. 독특한 디자인의 건담으로 펼치는 액션이 기억에 남아서, 이번 포스트는 일부 상상력을 가미해 극장판에서의 모습을 재현한 사진으로 구성했습니다.

 

 

혼자 용케도 왔구나, 크시G.”

よく一人で、クスィーG

 

정직하게 스탠딩 샷으로 시작합니다. 원본 기체부터가 크기 때문에(26m) HG 스케일로 줄여도 MG급 건프라만한 덩치를 자랑합니다.

 

 

지금 안 나가면 발리언트도 휘말려!”

“今出なければヴァリアントも巻き込まれる!”

 

대기권으로 강하 중인 모습의 박스 아트가 인상적이어서 실제로도 한 장 남겨봤습니다. 하체는 무난히 움직이는 한편, 상체는 장갑이 가동폭에 간섭하는 경우가 많아 조금 신경 쓰면서 가동해줘야 합니다.

 

무장

 

 

어떻게든 되겠지!”

“何とでもなるはずだ!”

 

무장은 빔 라이플, 실드, 빔사벨 두 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 팔꿈치, 무릎 장갑 안쪽에 판넬 미사일 포드가 내부 파츠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포징샷

 

 

피했다! 피했어!”

“避けた…、避けた!”

 

「크시 건담」으로 연출하는 비행 장면은 육중하고 멋지긴 하나, 무게 때문에 액션 베이스가 버티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조금만 무게중심이 기울어져도 베이스채로 무너질 수 있기에 가급적 「액션 베이스 4」를 사용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잘 봐, 이번엔 옆에서…… 오른쪽!”

“よく見ろ、今度は横から… 右!”

 

어깨 장갑이 유난히 크고 간섭도 자주 일어나는 까닭에 처음엔 라이플 겨누는 자세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뒷모습은 더 육중해서 무슨 포즈를 취해도 뒤에서 봤을 땐 크게 티가 나지 않는 편입니다.

 

 

다리가 떨어졌다! 좌현의 작은 섬으로 내려가!”

“橋が落とされた! 左舷の小島に下がる!”

 

 

다음은…….”

“次……。

 

비행 연출 시 발을 접어야 하는 건 국룰인 것 같습니다. 이 형태가 보통 발보다 훨씬 괜찮아 보인다는 게 신기합니다.

 

 

마프티는 건담 모조품까지 동원했나?”

“マフティーはガンダムのコピーまで持ち出すのか。”

 

이제야 빔사벨 액션이 등장했습니다. 겉모습은 MG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이 킷의 본질은 HG이기 때문에 무기별로 손 파츠를 교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우만, 배신이냐? 아니면 방패막이가 된 거냐? 응답해!”

“ガウマン! 裏切りか、盾にされているのか!? 応答しろ!”

 

빔사벨은 위아래로 날을 붙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좀 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런 자세도 특유의 덩치 때문에 큰 티가 안 난다는 점이 조금 허탈하긴 합니다.

 

 

떠보나? 아니면…….”

“誘いか、それとも……。”

 

「크시 건담」은 라이플을 옆으로 겨누는 자세보다 앞으로 겨누는 자세가 체감상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포징을 시도하기 전 장갑을 움직여보며 가동폭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플라이트 모드

 

 

“……온다.”

“……来るな。

 

「크시 건담」의 특징 중 하나인 플라이트 모드입니다. 어깨 장갑을 전개한 뒤 별도 파츠를 이용해 날개를 변형시키면 이 모드를 재현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킷은 플라이트 모드일 때 사진이 가장 잘 나옵니다.

 

 

빠르잖아!”

“早!”

 

개인적으로는 이 모드를 연출할 때 별다른 포즈 없이, 촬영각도와 사진의 구도만 잡았을 때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포징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안 놓쳐!”

“逃がすかー!”

 

가장 어려웠던 ‘라이플 던지는 사진’을 마지막으로 이번 18번째 포스트를 마무리하겠습니다.

 

후기

 

일반적인 HG 킷 이상의 작업량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작업하면서 반다이 건프라의 높은 완성도로 힐링도 하고 「극장판 섬광의 하사웨이」도 여러 번 즐기게 되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근본은 어디까지나 HG이기 때문에 스티커로 떼워야 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으나 압도적인 비주얼과 조형이 그런 점을 덮어버린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부품도 전체적으로 큼직한 편이기에 건프라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분에게도 권할 수 있을 듯합니다. 파츠 수가 많아서 작업 시간을 길게 잡아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요.

 

「극장판 섬광의 하사웨이」를 넷플릭스에서 너무 재밌게 본 나머지 「크시 건담」과 함께 「페넬로페」도 같이 사버렸습니다. 합본을 사서 극장판의 장면을 더 충실하게 재현해볼까 고민했을 때 이쪽은 이미 품절되고 없더라고요. 「페넬로페」도 언젠가는 만들게 될 텐데, 이건 작업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때를 위해서라도 언젠가 더 큰 스튜디오를 준비해둘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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