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7. 19:26ㆍGIRLPLA/Koto_메가미 디바이스
이름 : 빨간모자 (메가미 디바이스 #17)
제작사 : 코토부키야
가격 : ¥7,920 (세금 포함)
사용 카메라 : SONY A7R3
새해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2024년 올해의 첫 포스트는 걸프라 블로거답게 걸프라를 주제로 하고 싶었는데, 조립에 촬영까지 하고 나니 설날 연휴가 지나 있더군요. 늦게나마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올 한 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카오스 & 프리티 (Chaos & Pretty) 라인업의 「빨간모자」 사진들도 즐겁게 감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첫 포스트의 주인공을 「빨간모자」로 정하게 된 건 「빨간모자」(#17)와 「앨리스」(#18)를 작년에 세트로 구매했기 때문입니다. 카오스 & 프리티 라인업은 메가미 디바이스 시리즈 중 컨셉이 제일 이질적이어서 손대보고 싶다가도 손이 안 갔는데, 묵혀놓고 다시 보니 마법적이고 동화적인 이런 컨셉이 오히려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나이를 먹으니까 감성이 달라진 건지, 볼 때마다 귀엽고 힐링된다는 게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빨간모자」는 새로운 느낌의 걸프라를 만들고 싶지만 수위가 높은 건 선호하지 않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소체 모드
모티브가 되는 원작 동화의 주인공을 메가미 디바이스 시리즈의 SF/메카닉풍으로 재해석한 느낌인데요, 동글동글한 이목구비와 소녀틱한 디자인이 여타 킷들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걸프라에 익숙하신 분들은 아마 이 부분에서 많이 호불호가 갈리실 듯한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특징이 카오스 & 프리티 라인업만의 개성으로 인식되어서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뒷모습을 보시겠습니다. 바디 구조는 어떤 메가미 디바이스 킷이든 동일하기 때문에 특별히 말할 내용은 없지만, 킷에 동봉된 V자 손가락 파츠를 뒷모습 연출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엔 가산점을 주고 싶습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몰라도 V자 손가락 파츠를 양손 모두 넣어준 건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빨간모자」엔 ①微笑 (미소) - ②がおがお (어흥) - ③きょとん (띠용) 의 3가지 얼굴 파츠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의성어의 번역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 점 참고해주세요.
がおがお (어흥) 얼굴로 단순히 교체만 해줄 시 「빨간모자」의 텐션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특정한 컨셉을 두고 'がおがお'라는 표현이 붙었겠지만, 이렇게 포즈나 연출에 따라 전혀 다르게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きょとん (띠용) 얼굴도 어떻게 활용했는지 보여드려야겠죠. 얼굴이나 포즈나 가장 불호였지만 또 서로 어울리는 구석도 있어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이 얼굴 파츠도 앞의 がおがお (어흥) 얼굴만큼이나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장 모드 1 (빨간모자 모드; 赤ずきんモード)
「빨간모자」의 무장을 이용한 마법소녀 변신 시퀀스를 연출해보고 싶었습니다. 소체 주변에 떠 있는 것이 「빨간모자」의 무장으로, '빨간 망토(두건)'라고 하면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의상과 소품을 기계병기 스타일로 재현한 것이 포인트입니다.
부츠와 치마를 먼저 입혀줍니다. 발톱 같은 게 치마 안쪽으로 톱니처럼 달려 있는 것이 묘하게 징그럽습니다. 발톱 같이 생긴 파츠는 잠시 후에 보여드릴 또 다른 무장 모드에서 활용되는데요, 관절과 연결부가 폴리캡으로 되어 있어 부드럽게 움직이고 탈부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빨간색 망토를 입혀줍니다. 앞서 보여드린 치마 속 발톱처럼 같은 부품을 여러 번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좀 지루한 감이 있지만, 투자한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큰 사이즈와 메카닉스러운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후드까지 씌워주면 무장 모드가 완성됩니다. 사진이 이어지는 맥락을 고려해 '씌운다'고 표현했는데, 정확히는 후드를 결합할 수 있는 전용 헤드 파츠로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머리를 통째로 갈아끼운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막간
특별히 포스트 본문에 포함하고 싶은 두 장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바로 위의 사진인데, 보시다시피 「빨간모자」의 발이 맨발이죠. 설명서엔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맨발을 만들 수 있는 부품이 킷에 동봉되어 있습니다. 구두/부츠와 맨발 중 취향에 맞는 걸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빨간모자」의 바구니엔 사실 늑대의 머리가 들어 있습니다. 조금 섬뜩하면서도 무장 모드의 치마에 왜 발톱 같은 게 달려 있었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늑대 머리는 평소엔 보이지 않게 접힌 상태로 바구니와 결합되어 있는데, 또 다른 무장 모드로 「빨간모자」를 변신시킬 때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무장 모드 2 (와일드 모드; ワイルドモード)
「빨간모자」를 다시 카메라 앞에 세워보았습니다. 귀엽네요.
늑대 머리는 '빨간모자 모드'에선 무기로서 팔목에 붙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늑대의 입을 벌리는 기믹이 구현되어 있는데, 왠지 모르게 여기서 '가면라이더 류우키'의 서바이브 폼 변신이 생각나고 말았고......
와일드 모드로 변신하는 중간 연출로서 그 변신 장면을 패러디해보았습니다. 서바이브 벤트 카드도 합성으로 넣었는데 묘하게 어울리네요.
와일드 모드에선 「빨간모자」가 늑대로 변신합니다. 기존의 모습과는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후드로 옮겨간 늑대 머리와 마찬가지로 커다란 클로(claw)와 세 갈래로 뻗은 꼬리가 인상적인데요, 앞선 무장을 남김없이 활용해 사진과 같이 변형시킬 수 있다는 점이 주목 포인트입니다.
좀 더 역동적이고 아크로배틱한 연출을 해보고 싶어 처음으로 벽타기 포징에 도전했습니다. 이 사진에선 베이스의 각도와 벽면의 경사를 고려해 클로를 움직여줘야 했는데, 직접 만져보니 클로에 사용된 발톱 파츠가 마디마다 회전/가동하도록 되어 있더라고요. 이 모드에서 가장 중요한 클로를 연출에 따라 디테일하게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늑대 꼬리는 크게 세 갈래, 여섯 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꼬리의 개수와 비주얼이 늑대보다는 구미호에 가까워 보이지만, 이러면 이런 대로 멋이 있으니 상관 없겠죠. 와일드 모드의 야성미를 화려하게 살려주는 것 같아 클로만큼이나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사진 1 (자유 촬영)
사진 2 (2:3)
사진 3 (정방형)
Copyright 2024. AileLager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GIRLPLA > Koto_메가미 디바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M.D. #05] 아수라 '닌자' (메가미 디바이스) (1) | 2023.07.27 |
---|---|
[M.D. #15] 아수라 '타마모노마에' (메가미 디바이스) (1) | 2022.01.31 |
[M.D. #06] 아수라 '아처' (메가미 디바이스) (1) | 2021.06.09 |
[M.D. #03] SOL '호넷' (메가미 디바이스) (1) | 2021.04.10 |
[M.D. #14] Bullet Knights '엑소시스트' (메가미 디바이스) (0) | 2021.02.28 |